01. 미래를 향해 도전하라
0에서 1로: 진보된 미래
미래를 생각할 때 우리는 진보된 미래를 꿈꾼다. 이때의 진보란 둘 중 하나다. 먼저 '수평적 진보' 내지는 '확장적 진보'가 있다. 이는 효과가 입증된 것을 카피하는 것, 즉 1에서 n으로 진보하는 것을 뜻한다. 수평적 진보는 우리가 이미 그 모습을 알고 있으므로 쉽게 상상이 된다. 두 번째는 '수직적 진보' 내지는 '집중적 진보'다. 이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 즉 0에서 1로 진보하는 것을 뜻한다. 수직적 진보는 아무도 한 적이 없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거시적 측면에서 수평적 진보를 한 단어로 표현하면 '글로벌화'가 된다. 한 곳에서 성공한 것을 모든 곳에서 성공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편 수직적 진보를 한 단어로 나타내면 '기술'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글로벌화가 전 세계의 미래를 결정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실을 말하자면 기술이 더 중요하다.'
역사가 흐른다고 새로운 기술이 저절로 나타난 적은 없었다. 고대인들은 정적인 균형이 계속되는 제로섬 사회에 살았다. 그런 사회에서 성공이란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었다. 20세기 중반 이후 극적인 개선을 이룬 분야는 컴퓨터와 통신밖에 없다. 더 나은 미래가 저절로 찾아올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지금 우리는 21세기를 20세기보다 더 평화롭고 번창하는 시대로 만들어줄 새로운 기술을 상상하고 또 창조해내야 하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신생기업과 새로운 생각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모험, 즉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킨 주체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소규모 집단들이었다. 큰 조직에서는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가 어렵고, 혼자서 새로운 것을 개발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관료제적 계급 조직은 행동이 굼뜰 수밖에 없고, 이해관계가 단단히 맞물려 있는 조직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게 된다.
신생기업이란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만들기 위한 당신의 계획을 납득시킬 수 있는 최대치의 사람들이다. 신생기업이 가진 강점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생각'이다. 새로운 생각은 '민첩함'보다도 더 중요하다. 그리고 규모가 작아야 생각할 공간이 생긴다.
이 책은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는 자습서다. 왜냐하면 '생각'이야말로 신생기업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당연시되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백지상태에서부터 다시 사업을 생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