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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식물공장시스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2019.05.03

1. 세계 식물공장 시장 현황

네덜란드는 저온 일조시간이 풍족하지 않고 인건비가 높은 등 농업에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스마트팜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농업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은 네덜란드의 농업성장을 주목하고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식물공장 사업에 집중했다. 그간 관련 업체가 도산하는 등 많은 문제가 이어졌지만 정부의 꾸준한 투자를 통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2015년부터 식물공장에 투자해 대규모 식물공장을 마련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재배해야 할 '대마초' 등을 주요 작물로, 관련 식물공장 기술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럽은 매우 실용적인 방법의 식물공장 형태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LED 조명으로 교체해 2~3층 구조로 재배방법을 바꿨다. 폐쇄형 식물공장에서 엽채류 생산은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고 부가가치 작물인 딸기, 라즈베리 등을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2. 식물공장과 한국형 스마트팜의 차이

실내농장 혹은 수직농장으로도 불리는 식물공장은 한국형 스마트팜과는 다르다.

한국형 스마트팜이 비닐하우스에 ICT 기술이 접목된 하우스 농법의 연장선이라고 본다면 식물공장은 외부와 단절된 장소에 인공광과 온습도조절등의 시스템을 갖춰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인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좁은 면접에서 높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안정성이 높고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며 재배효율이 향상되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 시스템은 조명이 제외된 시스템 형태다. 정부가 '일조량이 풍부한 대한민국의 스마트팜에 조명을 적용하는 것은 에너지 투입 대비 효과가 미비하다'고 발표함에 따라 한국형 스마트팜 사업에서 조명의 역할은 축소됐다. 여기에 농민의 반발도 심했다. 과거 동부팜한농과 새만금 스마트팜 단지 조성 사업은 모두 농민의 반발로 무산됐다. 최근 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에서도 농민의 반대 주장은 이어졌다. 과잉생산으로 인해 작물 단가가 폭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주장이었다.

식물공장의 가장 큰 가능성은 수출에 있다. 식물공장시스템은 밀폐된 환경제어로 가동하기에 기후, 일조량 등에 영향이 없다. 즉, 아프리카나 남극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수출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또 유전자 변형이 아닌 조명을 활용해 특정 비타민을 증가하거나, 특정 성분을 제거하는 것도 가능해 안전한 고부가가치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