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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 약 6분

1.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고

명상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나는 생각한다. 결정을 내릴 때 좋은 원칙들을 갖는 것,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질문들을 갖는 것.
  • 나는 기다린다. 장기적인 계획을 기획할 수 있는 것. 멀리 보고 게임을 즐기는 것, 그리고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것.
  • 나는 금식한다. 어려움과 시련을 견딜 수 있는 것. 나 자신을 온전히 회복해 큰 고통에도 관용과 평정을 잃지 않는 것.

사람들 중에 감정적이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 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이해하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의사결정은 그 과정중에 실패하게 된다. 감정적이였기에 이성이 돌아오고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왔을 때는 후회할 수도 있고 놓친 부분으로 인해 힘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해하지 않고 넘어갔기에 다른 기회가 생기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주변 똑똑한 사람들을 보면 침착하고 여유롭다. 작은 전투를 보는게 아니라 지휘관으로써 전쟁을 본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캐치하고, 끊임없이 질문하여 정말로 옳은 방향인지 결정한다.

2. 사이드 프로젝트를 여러 번 하면서 느낀 점

사이드 프로젝트를 여러 번 하면서 느낀 점은 주제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주제를 제대로 정하지 못하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이게 정말 옳은가? 라는 질문에 사로잡히게 된다.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는 낭비되고 같이 하는 팀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끌려다니게 될 뿐이다.

프로젝트 주제는 오랜시간 고민하고 질문하여 정해야한다. 빨리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빨리 정해야 한다던가 유명 스타트업 시작 이야기를 들며 여러 아이디어롤 빠르게 돌려봐야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러 아이디어들도 정말 괜찮은지 여러번 질문하고 의심하며 정했을 것이다. 지금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면 감정적으로, 유행에 따라서, 빨리빨리로 주제를 정하지는 않았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그렇다면 프로젝트 진행중에 엎어지거나 프로젝트가 완성되더라도 이어나갈 가능성이 거의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처음에 시작할 때는 혼자 시작하는게 맞는 것 같다. 여러명이서 시작하게 되면 혹여나 잘못 진행되어 피봇해야할 상황이 생겨도 그게 쉽지 않다. 누군가는 원망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다. 혼자서 아이디어와 생각을 철저히 의심하고 질문하며 정한 후 검증되었을 때 팀원들을 모집하는게 맞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개발하는게 아니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이고 그게 개발의 결과물이 아닐 수도 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처음에 시작할 때 개발을 하는건 정말 나중에 해야하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에는 노션이나 간단한 공유 페이지로 끝내고 유저가 모이고 검증이 완료되면 개발을 시작하여 제대로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에너지를 함부로 낭비했다가 일찍히 나가 떨어질 수 도 있다.